BJ에게 부모가 모은 전재산을 퍼부은 중국소녀 화제
(아프리카 TV의 방송 후원시스템 별풍선)
인터넷 개인 방송이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중국의 한 어린소녀가 부모가 힘들게 모은 재산 4,000만원 가량을 국내 BJ에게 별풍선으로 선물한 사건이 생겨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중국에서 학교를 다니던 왕모(14,여)양은 국내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방송하는 한 남자 BJ에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
경찰조사 결과 그녀는 남성 BJ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작게는 2만원부터 많게는 160만원에 이르는 금액을 결제해 총 4,000만원에 달하는 액수를 별풍선으로 선물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땅한 수입이 없던 그녀는 부모의 계좌를 이용해 이 금액을 결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녀의 기행은 부모가 통장잔고가 계속 빠져 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며 드러나게 됐다. 다행히 그녀가 선물한 4,000만원은 그녀가 16세 이하의 미성년자로 해당 플랫폼과의 원만한 협의 끝에 돌려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에서도 별풍선 환불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2015년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던 BJ윰댕은 초등학생이 부모 몰래 선물한 별풍선 500만 원가량을 환불해주는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또한 2016년에는 한 중소기업에서 경리로 일하던 20대 여성이 남성 BJ에 반해 횡령한 회사 돈 중 1억 5,000만원을 별풍선으로 쐈다가 실형 3년을 선고받는 대형 사고가 일어났다. 대부분의 인터넷 커뮤니티 역시 본인이 선물한 별풍선이 환불이 가능한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 개인 방송의 발달로 인해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올바르게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김민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