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 연예인들의 연이은 인터넷 방송 진출, 정상에 서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연예인들의 연이은 인터넷 방송 진출 러시가 계속되고 있지만 ‘BJ철구’, ‘BJ감스트’처럼 정상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는 연예인이 전무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프리카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철구와 감스트는 평균 1만명의 시청자들이 생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그러나 남녀노소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가수 홍진영의 인터넷 방송은 평균 3,000명 정도의 시청자가 시청을 하고 있으며. 배우 강은비 역시 평균 500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가장 최근 아프리카TV에 뛰어든 아이돌 엠블렉 지오 역시 오픈 방송에서 3,000명이 시청하는 성과를 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시청자수가 떨어지는 것은 자명한 사실로 보인다.
(사진설명 - 아프리카 TV에 진출한 트로트가수 홍진영)
일반인 BJ보다 훨씬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끼와 재능이 보증된 그들이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인터넷 방송에 연착륙하지 못했던 개그맨 김대범의 BJ 시절 멘트에서 약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김대범은 시청자가 평균 100명에 그치던 아프리카TV 방송에서 “철구를 만나고 나서 느낀건 이 사람은 진짜 인터넷 방송을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라고 코멘트를 했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대부분 방송 BJ와 연예인은 요구되는 능력도 영역도 다르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과거 공중파 출신 개그맨들이 준비과정 없이 인터넷 방송을 우후죽순으로 진출했으나 최군을 제외하고는 모두 실패하는 아픔을 겪으면서 끼와 재능이 인터넷 방송의 성공을 전혀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 역시 증명된 바 있다.
최근 진출한 강은비와 지오는 이러한 실패를 선례로 삼아 인터넷 방송을 진출하기 위해 1년 이상의 준비기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인이 후광효과로 일시적으로 시청자를 끌 수 있을지는 몰라도 시청자를 붙잡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콘텐츠나 매력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은 유명연예인의 방송 진출에 잠깐 관심을 보이지만 결국 자기가 사랑하는 BJ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방송의 매력적인 수익 구조 덕분에 개그맨, 배우, 가수 등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들의 진출이 예상되고 있다.
과연, 공중파 출신 연예인중 인터넷 방송계에 큰 족적을 남기는 BJ가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